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분리주의(피를 마시는 새) (문단 편집) == 진실 == [include(틀:스포일러)] >"타이모의 사상은 시시한 것이었어. 참신성도 없고 학부생이 내놓은 기말 시험지만큼이나 난삽했지.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내가 보기에 타이모는 학자가 아니야. 그리고 사상가나 저술가도 아니야. 그래. 타이모의 사상 속에 네가 만든 분리주의의 기초 정도는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 하지만 타이모의 사상과 네 사상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말할 때의 관련성밖에 없어. 너는 분리주의의 해석자가 아니야. 분리주의의 창안자지, 분리주의는 쟁룡해에 빠진 타이모에게 바치는 네 아름다운 추모비지. 너는 상당히 성공했어. 타이모가 분리주의의 사조라고 믿고 있는 사람은 꽤 많지. '''물론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분리주의가 뭔지도 모른다는 점이 비극적 웃음을 자아내지만.'''" > ― 락토 빌파 분리주의는 타이모가 아니라 아실이 만든 것이었다. 타이모의 사상이 어떠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락토의 말에 따르면 타이모의 사상은 분리주의의 기초 정도만 포함하고 있는 조잡한 것이었다. 그 사상을 다듬고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서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분리주의'를 창안하고 발전시킨 사람은 다름아닌 아실이라고 한다. 아실은 타이모를 잃은 상실감과 그리움에 타이모를 분리주의의 사조로 만들어 그녀를 추모하려 한 것이다. 락토의 표현을 빌리면 '''분리주의는 아실이 타이모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추모비'''라고. 실제로 작중에서 직접 쥐딤의 레콘들은 분리주의라는 사상에 따라 모인 게 아니라 레콘 입장에선 일종의 공주님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모를 보러 모인 거라는 언급이 나왔다. 타이모는 [[최후의 대장장이]]의 딸로, 레콘에겐 일종의 고향이자 성역, 그리고 사람들은 모르지만 레콘의 신전이기도 한 최후의 대장간에서 태어난 흔치 않은 레콘이었다.[* 애초에 대장장이라는 '''물'''을 만져야 하는 직업을 가질 정도면 숙원 추구자일 게 당연하고, 대개의 숙원 추구자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아이는 낳을 수 있지만 당연히 드문 일이다.] 아실은 레콘들은 그런 건 신경쓰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이제는 레콘들도 다른 종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락토의 말을 부정하지 못하고 절망한다. [* 이는 실제로 아실이 예전부터 하고 있던 생각이다. 아실은 다른 사람들에게 휩쓸려서 주관을 잃어버린 레콘을 '가짜 레콘'이라 부르며 혐오했다.] 치천제의 주장에 의하면 분리주의에 대한 반례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나가(새 시리즈)|나가]]다. 아실이 레콘들을 위해 주장하는 것, 즉 전체 사회로의 편입이 아닌 한 종족만의 공동체가 나가들에게는 존재했고, 가주제라는 그들만의 사회를 이루는 것에 성공했지만 그 결과는? 남부와 북부의 완전한 단절, 그리고 '''[[대확장 전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실의 주장대로 레콘들끼리만의 국가를 만들면 그것도 하나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레콘들과 전쟁이라니 끔찍하다--[* 물론 나가들의 경우 '제국'이라는 울타리가 없던 시절에 단절되었으니 당시 상황에 대한 완벽한 반례라고 주장할 수는 없겠지만, 아실은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 치천제는 1만 6천년을 이어갈 제국의 안녕을 위해 분열을 초래하는 그 어떤 조짐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서약지지파와 분리주의자를 철저히 박살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바람과는 다르게 그녀 이후의 세계는 제국이 분열되고 왕이 난립하는 세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치천제 이후에도 황제가 존재하고 있고 그 이후에도 레콘왕이 하늘치 위에 올라와 있을 때 부하 도깨비가 그건 금지되어 있다고 거론한 점이나 헨로 가문의 왕이 전쟁에 나설 때도 제약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서는 동양처럼 황제가 존재하고 왕이 황제에게 작위와 봉토를 받는 식의 정치체계로 되었을 수도 있다.] 자폐 상태에서 빠져나온 아실은 원시제 [[그리미 마케로우]]의 계획을 알게 된다. '''제국을 통해 사람들을 다스려서 살육의 무의미함을 자각하는 데 걸리는 30만년을 일만육천년으로 줄인다'''는 계획은 분리주의와 정반대지만 아실은 오히려 이 계획에 찬성하는데, 이는 분리주의의 진정한 목적 때문이다. 이름 때문에 헷갈리는 사람이 많지만 분리주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분리가 아니라 통합이다. 사회를 이뤄본 적이 없는 레콘이 갑자기 제국에 포함되면 혼란이 생기니, 일단 분리되어 레콘 독립국을 만들었다가 서서히 제국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이념이 분리주의이다. 하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숨은 전제가 있다.바로 '''사람들이 자기와 똑같은 존재를 정말 자기와 똑같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와 똑같은 존재를 경계하며, 공격당하기 전에 먼저 공격하려 한다.원시제의 계산에 따르면 사람들이 살육의 무가치함을 자각하려면 29만년에서 33만년이 걸리니, 결국 진정한 분리주의는 그 후에야 실현될 수 있는 것. 하지만 원시제는 이 전제를 이루려면 분리주의를 배격하고 한 명의 지배자가 전세계를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분리주의를 포기하고 분리주의의 기반을 최대한 빨리 이루느냐, 최소 146억 최대 597조에 이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분리주의를 실현하느냐 둘 중 하나인데 아실은 도저히 사람들에게 그런 희생을 강요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멘은 돌아온 아실이 증오를 잃은 걸 보고 증오가 없은 아실은 아실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치천제에게서 아실의 증오를 돌려받으려고 했다. 아실이 그런 사악한 감정을 왜 돌려받으려고 하냐고 묻자, 지멘은 사람들이 자기와 똑같은 존재를 자기와 똑같이 받아들이려면 증오가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전작 폴라리스 랩소디와 연관지어 보면, 증오는 어쨌든 "타인과 자신을 관계짓는 감정"이란 점에서 복수에 근접하고, 증오는 상대를 상대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상대를 같은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에 가깝긴 하다.] 자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고 그냥 감이라고 했지만, 최후에 치천제가 계획을 저지당해서 사람들의 죄와 증오와 죽음을 빼앗지 못했으니까 결국 지멘은 소원을 이룬 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